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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고사성어

삼국지 '오서 제갈각전'에서 유래된 남전생옥(藍田生玉)

by 헤라클래스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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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처음으로 알아볼 고사성어는 삼국지 <오서 제갈각전>에서 유래된 남전생옥(藍田生玉)입니다. 고사성어라는 것은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로 된 관용어로,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네 글자로 된 단어가 많지만 짧으면 두 글자에서 길면 열 두 자까지 있습니다.

 

재능있는-사람을-나타내는-일러스트의-모습
남전생옥(藍田生玉)

남전생옥(藍田生玉)

 <삼국지>의 <오서 제갈각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한자의 뜻으로는 '남전에서 옥이 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풀어서 해석을 하면 '현명한 아버지에게서 재능 있는 아들이 나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전생옥(藍田生玉) 한자 풀이

<藍 쪽 람>, <田 밭 전>, <生 날 생>, <玉 구슬 옥>

 

 남전생옥(藍田生玉) 유래

 삼국시대 시절 오나라에서 관직을 맡고있던 제갈근은 제갈량의 형으로서 얼굴이 마치 당나귀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그에게는 제갈각이라는 맏아들이 있었는데, 어렸을 적부터 그 재능이 남달라서 태자의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발한 발상과 임기응변에 뛰어난 제갈각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지요.

 

 어느날 제갈각은 아버지와 함께 조정의 연회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연회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데, 손권이 하인을 시켜 당나귀 한 마리를 끌고 오게 해서그 당나귀의 얼굴에 긴 봉투를 붙이고 "제갈자유(諸葛子瑜)"라 쓰도록 합니다. 여기서 "자유"는 바로 제갈근의 자였으니, 이것은 곧 당나귀가 제갈근이라는 소리였고 주위에 있던 많은 신하들은 그 글을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이 때 제갈각이 무릎을 꿇고 손권에게 "저에게 붓으로 두 글자를 더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청했고, 이에 손권은 이것을 허락하고 붓을 내주었고, 제갈각은 종이에 "지려 之驢"라는 단어를 덧붙여 썼습니다. 여기서 "지 之"는 "~의"라는 소유격 조사이니 이로써 "제갈근의 당나귀"라는 뜻이 되었지요.

 

 제갈각의 기지에 감탄한 손권은 당나귀를 그에게 선물로 주고 제갈근에게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손권은 이렇게 제갈각에게 "네 아버지와 제갈량 중에 누가 더 현명하다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제갈각이 "훌륭한 군주를 섬기고 있는 아버지가 현명합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으며, 이어서 손권은 감탄하며 "남전에서 옥이 난다고 하더니 헛된 말이 아니구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남전(藍田)은 중국에서 아름다운 옥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산으로 바꿔서 말하면 남전에서 좋은 옥이 나오는 것처럼
훌륭한 아버지에게서 훌륭한 아들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삼국지>에서 유래된 '남전생옥(藍田生玉)'이라는 고사성어를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옛날의 일을 유래로 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고사성어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생명력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고사성어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옛사람들의 가치관이므로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시대정신과 조화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무작정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많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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