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아기 굶겨 죽인 20대 부부 긴급 체포

 27개월 된 아기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방치돼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친모 A 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20대 동거남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유아학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7시13분쯤 울산소방본부로 "집에 왔더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 씨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울산 한 원룸에 위치한 A씨 자택으로 출동해 27개월 된 아기 C양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C양의 몸에서는 별다른 외상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같은 나이 또래 평균 몸무게가 대략 15kg인 것과 달리 C양의 몸무게는 단 7kg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병원 측은 C양이 사실상 아사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C양 밑으로 남동생 D군이 있는데 D군 역시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로, D군도 정상체중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며 현재 관련 기관에 인계됐습니다.

 

 C양과 D군 모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다니지는 않았고, 엄마 A양은 이날도 두 자녀만 두고 아침 일찍 외출했고 동거남도 오전에 집을 나서 집에는 아이들만 방치된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이들 부부가 자녀들에게 먹을 것 등 충분한 식량을 제공하지 않고 집안에 방치하는 등 방임해왔던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