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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고사성어

<사기>의 '회음후열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국사무쌍 (國士無雙)

by 헤라클래스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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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사기>의 '회음후열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국사무쌍 (國士無雙)'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고사성어라는 것은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로 된 관용어로,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네 글자로 된 단어가 많지만 짧으면 두 글자에서 길면 열 두 자까지 있습니다.

 

처절하게-전투를-진행하는-진영의-모습
국사무쌍 (國士無雙)

국사무쌍 (國士無雙)

 <사기>의 '회음후열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국사무쌍 (國士無雙)'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둘도 없는 나라의 인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사무쌍 (國士無雙) 한자 풀이

 <國 나라 국>, <士 선비 사>, <無 없을 무>, <雙 쌍 쌍>

 

국사무쌍 (國士無雙) 유래

 중국 한나라 원년에 한신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초나라 군대에 속해있었으나 아무리 전략을 제안해도 받아주지 않는 항우에게 실망하여 한나라로 건너갑니다. 그 후 한신은 우연한 일로 재능을 인정받아 군량을 관리하는 관리가 되었고 이때부터 그는 한나라 승상인 소하와도 자주 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지요.

 소하는 한신이 비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유방에게 그를 추천하였지만 유방은 한신을 등용하지 않습니다. 그 무렵 불리한 전쟁 상황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도망을 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한신 또한 '전하께서 나를 찾지 않으시는구나!'라고 탄식하면서 도망을 결심하게 됩니다.

 소하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유방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한신을 뒤쫓아 가게 되었고 소하가 말도없이 도망쳤다는 말에 유방은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이틀이 지나고 소하가 돌아와서 유방을 찾아오게 됩니다. 돌아온 소하에게 유방은 분노와 기쁨이 뒤섞인 채 "승상이라는 자가 도망을 치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라며 소하를 꾸짖었습니다.

​ 이에 소하는 유방에게 "도망친 것이 아니오라 도망친 자를 잡으러 간 것이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고, 유방은 다시 "그대가 쫓았던 자가 대체 누구인가?"라고 물었는데요. 소하는 이 물음에 "한신이옵니다."라고 대답을 했고, 유방은 "한신이라? 이제까지 열 명이 넘는 장군이 도망쳤지만 그대가 쫓아간 적이 없었소. 한신을 뒤쫓앗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닌가?"라며 되물었습니다.

 소하는 "다른 장군들은 모두 어디서든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한신과 같은 인물은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둘도 없는 인재로서 전하께서 오래도록 한중의 왕으로만 만족하신다면 한신이란 자가 필요 없사오나, 반드시 천하를 얻으려 하신다면 한신 말고는 함께 큰 일을 도모할 자가 없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이어서 "전하의 목표가 천하라면 한신을 등용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한신은 다시 달아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소하의 말을 듣고 유방은 한신을 대장군으로 임명하였고 유방을 도와서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사기>의 '회음후열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국사무쌍 (國士無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옛날의 일을 유래로 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고사성어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생명력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고사성어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옛사람들의 가치관이므로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시대정신과 조화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무작정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많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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