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춘천시 우두동 주택가의 조용한 골목길에서 산책하던 80대 할머니가 맹견 3마리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한 사건에 대해 A 씨의 치료가 끝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견주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현행법에는 맹견에 피해를 봤을 경우 견주에게는 과실치상죄가 적용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3시 52분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로당에 가지도 못하고 종일 집에 있던 80대 할머니 A 씨는 답답한 마음에 산책하러 나섰는데요. 그런데 산책 중 목줄이 없는 사냥개 3마리가 순식간에 A씨에게 달려들어 온몸을 사정없이 물어뜯었지만, A 씨는 공포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냥개들의 무차별 공격은 2분가량 이어지다가 때마침 차 한 대가 골목길에 들어서자 개들이 흩어지면서 끝이 났고, A 씨는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몸 곳곳에 상처가 깊어 서울의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과 치료를 받았고, 피부이식 수술과 봉합수술을 거쳐 45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올해 1월 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를 문 사냥개들은 인근에 사는 엽사가 키우는 멧돼지 사냥개로, 사고 당시 땅을 파서 우리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견주는 문제가 된 사냥개 3마리를 안락사시켰으나 아직 3마리를 더 키우고 있어 주민들은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며 외출을 꺼리고 있는데, 이에 견주는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남은 사냥개들도 원한다면 안락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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