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목 갈치과에 속한 바닷물고기인 "갈치"는 생태학적으로 심해에 사는 어류로 화석으로 등장할 만큼 오랜 기간 동안 지구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어종인데요. 처음 화석으로 등장한 시기는 동갈치와 같은 시기로 백악기 후기에 미국 남부지역에서 발견되었고, 한국에서는 신생대 마이오세시대에서 출토되기도 하였습니다.
갈치
길쭉하고 번쩍거리는 특징적인 외형 때문에 갈치를 주로 먹는 문화권에서는 칼에 관련된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칼의 옛말인 갈이 그대로 이어져 갈치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고, 영미권에서는 커틀러스피쉬(Cutlassfish)라 명명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태도같이 생겼다고 하여 타치우오, 포르투갈어권에서는 역시 칼을 뜻하는 페이세 에스파다(Peixe-Espada)라 불리고 있습니다.
갈치의 특징
길쭉한 갈치의 모습으로 인해서 장어처럼 헤엄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갈치는 헤엄치는 것이 아니라 선 듯한 상태에서 지느러미를 움직여 헤엄을 치는 묘한 생선입니다. 갈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은빛의 펄은 그녀석들의 특징적인 것으로 이 펄은 핵산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으로 많이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익혀서 먹으면 상관이 없습니다.
이 은분은 먹을 곳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화장품입니다. 이 은분을 벗겨내어 립스틱, 네일 에나멜 등의 재료로 사용하여 그 아름다움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갈치의 종류
갈치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수미터의 길이를 가진 산갈치라는 어류도 있지만 엄연하게 다른 어종으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목포시 먹갈치와 제주도 은갈치가 가장 유명한 종류입니다. 먹갈치와 은갈치는 서로 다른 종이라기보다는 어획 방식에 따라 붙은 이름으로 먹갈치는 그물을 사용하여 잡고, 은갈치는 낚시로 잡아냅니다.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들어 세네갈, 인도, 파키스탄, 모리타니 등에서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갈치의 성격
근본이 심해어인 갈치는 성미가 매우 급한 어종으로 유명한데요. 좁은 곳에 있으면 제풀에 못이겨 죽어버리는 성질이 매우 급한 물고기로 산지가 아니면 회로 먹기 힘든 생선이기도 합니다.
갈치의 요리
산지에서 먹는 갈치회는 그 식감과 맛이 오징어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외에도 갈치회무침, 갈치구이, 갈치조림, 갈칫국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기는 식재료입니다. 갈치는 그 비린맛 때문에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다양한 양념과 채소들을 같이 넣어 비린맛을 최대한 잡아내면 고급 식재료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 됩니다.
갈치와 기생충
바다에서 워낙 느리게 유영을 즐기는 어종으로 학꽁치처럼 안에는 기생충이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낚시나 그물로 잡은 싱싱한 녀석들도 손질을 하기 위해서 내장을 빼거나 갈치속젓을 위해 내장을 잠시 빼놓으면 기생충들의 난리법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은빛 생선인 갈치는 밥상에 등장을 하면 워낙 인기가 좋은 생선인데요. 심해에 사는 성미급한 물고기인 갈치와 함께 즐거운 식사를 즐겨보시고 날로 먹을 때는 기생충에 절대적으로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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