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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고사성어

<안자춘추>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귤화위지 (橘化爲枳)

by 헤라클래스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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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알아볼 고사성어는 <안자춘추>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귤화위지 (橘化爲枳)'입니다. 고사성어라는 것은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로 된 관용어로,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네 글자로 된 단어가 많지만 짧으면 두 글자에서 길면 열 두 자까지 있습니다.

 

나무에-귤이-주렁주렁-매달려있는-모습
귤화위지 (橘化爲枳)

귤화위지 (橘化爲枳)

<안자춘추>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귤화위지 (橘化爲枳)'의 한자의 뜻을 그대로 풀이하자면 '귤이 변하여 탱자가 되다.'라는 뜻이며, 풀어서 내용을 알아보면 '사람도 환경에 따라 변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귤화위지 (橘化爲枳) 한자 풀이

<橘 귤 귤>, <化 될 화>, <爲 될 위>, <枳 탱자나무 지>

 

귤화위지 (橘化爲枳) 유래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초나라 왕이 이 소식을 듣고 신하들에게 "그는 제나라 사람 중에 가장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소. 그 자를 곯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소?"라고 말합니다.  

​  그러자 좌우의 신하들이 "그가 오면 제가 한 사람을 결박하여 전하의 곁으로 가겠습니다. 그때 전하께서는 '무엇을 하는 자냐?'라고 물으십시오. 그러면 제가 '제나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무슨 뒤를 지은 자냐?'라고 물으십시오. 그러면 '도둑질하다가 걸렸습니다.'라고 하겠습니다."라며 계책을 꾸미기 시작하였는데요.

 이윽고 안자가 도착하자 초나라 왕은 잔치를 베풀었고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였습니다. 두 명의 관리가 사람을 포박하여 왕의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처음의 계책대로 왕이 "결박한 자는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잡아온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관리가 "제나라 사람인데, 도적질을 하다가 잡혔습니다."라며 대답을 합니다.

​ 이에 초나라 왕은 안자를 보고 "제나라 사람은 정말로 도적질을 잘하는 모양이구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안자는 "귤이 회수 남쪽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수 북쪽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하지요. 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과실의 맛은 다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흙의 풍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자는 도적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적질을 합니다. 이는 초나라의 풍토가 사람들에게 도적질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왕이 이에 웃으면서 "성인에게 속여서는 안 될 일을 꾸몄다가 도리어 허물을 쓰고 말았소."라고 말하며 일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안자춘추>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귤화위지 (橘化爲枳)'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옛날의 일을 유래로 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고사성어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생명력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고사성어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옛사람들의 가치관이므로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시대정신과 조화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무작정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많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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