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볼 고사성어는 <예기>의 '단궁'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입니다. 고사성어라는 것은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로 된 관용어로,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네 글자로 된 단어가 많지만 짧으면 두 글자에서 길면 열 두 자까지 있습니다.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예기>의 '단궁'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의 한자의 뜻을 그대로 풀이하자면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뜻이며, 풀어서 내용을 알아보면 '백성들에게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무섭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한자 풀이
<苛 가혹할 가>, <政 정사 정>, <猛 사나울 맹>, <於 어조사 어>, <虎 범 호>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유래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길 가 풀숲에 무던 세 개가 있었는데, 한 여자가 그 앞에서 울고 있었지요. 공자는 자로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고 합니다. 자로가 여인에게 다가가 "부인, 무슨 일로 이다지도 슬피 우시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여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고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이에요. 수년 전에 저의 시아버님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었는데, 작년에는 남편이 잡혀 먹히더니 이번에는 자식가지 잡혀 먹었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자로는 그녀는 위로하며 "그렇게 무서운 곳이라면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라며 다시 한번 말했는데요. 여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곳에 살면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에게 재물을 빼앗기는 일은 없기 때문이지요."라며 대답을 합니다. 옆에서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것을 명심하거라."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예기>의 '단궁'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옛날의 일을 유래로 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고사성어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생명력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고사성어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옛사람들의 가치관이므로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시대정신과 조화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무작정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많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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