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킥오프 직전 한 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11-10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12월 1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디펜소레스델차코 경기장에서 열린 클럽 올림피아와 세로 포르티뇨의 2021 수페르코파 파라과이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전, 즉 0분 퇴장이 나온 것인데요.
해당 경기가 시작되기 전 포르테뇨 선수들은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 모였고, 선발 골키퍼 진 페르난데스가 마지막으로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하지만 페르난데스와 포르티뇨 선수들이 의기투합을 하려할 때 에베르 아퀴뇨 주심이 찾아와 페르난데스에게 레드카드를 빼들었고, 페르난데스와 포르테뇨 선수들은 황당해 하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퇴장 명령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돌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찍 모여 있는 필드 플레이어들과 달리 골대를 정리하던 페르난데스는, 골대 뒤에 있는 올림피아 팬들을 바라보며 팔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고, VAR실에서 이 장면을 확인했고 이를 전달받은 주심이 퇴장 결정을 내렸는데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림피아와 포르티뇨는 파라과이를 대표하는 라이벌로서, VAR실은 페르난데스의 행위를 라이벌 팬들을 향한 도발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도발이 아니라고 펄쩍 뛰며 "항상 하던 대로 골대 옆에 묵주를 두러 갔을 때, 라이벌 팬들이 폭죽을 비롯해 많은 것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브라질에선 자연스러운 제스처다. 바포(vapo) 제스처라고 부르며 제르송이라는 선수도 한다. 심판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해였다"라고 억울해했지만 그대로 경기가 시작이 되었고, 10명으로 경기한 포르테뇨는 1-3으로 맥없이 무릎을 꿇고 라이벌 팀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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