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이슈

유명 호텔 생수병서 락스 검출 피해 발생

by 헤라클래스 2022. 3. 10.
반응형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유명 호텔에서 락스가 든 생수를 마시고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습니다. 약 4개월 전 유명 3성급 호텔을 방문했다는 네티즌 A 씨는 당시 객실 내 비치돼 있던 생수를 마시려던 중, 물에 혀에 닿자마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락스’ 냄새를 맡게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호텔에-비치된-생수들의-모습
호텔 생수

 A씨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입안을 헹궈내고 보니 락스 물이 닿은 혀에는 붉은 반점이 올라와 있었다. 입술은 따갑고, 락스 특유의 독한 냄새는 계속 입안을 맴돌며 사라지지도 않았다”라고 했으며, 이어 그는 “정신을 좀 차리고 상황을 살펴보니 해당 생수에서는 여전히 락스 냄새가 진동했고, 물방울이 튄 바지는 그 자국을 따라 탈색이 되어있었다. 너무 놀라고 어이가 없었고,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당한 건가 싶어 물병을 들고 바로 프런트로 내려가 사실을 알렸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직원도 냄새를 맡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락스가 맞다. 이런 일은 처음이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고,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작성한 뒤 호텔로 돌아왔다”라고 했는데요. 다음날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A씨는 “다행히 락스 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아 생명엔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혀에 남은 붉은 반점은 치유되는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결과, 물에서는 락스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다만 락스 냄새가 가장 심하게 났던 병뚜껑에서는 화학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경찰은 “외부에서 주사기로 주입한 흔적도 없고 호텔 직원들을 조사해봐도 더 이상 나오는 게 없다. 해당 사건을 과실치상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 종결하겠다. 증거로 제출했던 생수도 폐기 처분하겠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A씨는 “호텔 측에서는 ‘수사 결과가 나와야지만 조치해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반복하더니 아직도 아무 연락과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집에서조차 냄새를 맡아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후 물을 마실 정도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호소하면서, “이 일이 정말 국과수에서 정식적으로 화학 성분까지 검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종결될만한 사건인가. 정말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인 범죄였다면 어떻게든 파고들어서 범인을 잡아내야 할 심각한 문제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반응형

댓글